모모스커피와 매장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매장을 방문할 때  대체로 매장직원들의 응대가 참 편안하면서도 따뜻해서 그 만족감은 단순히 커피 한잔 이상이었던 적이 많습니다. 원두를 사면 한잔씩 주시던 커피서비스도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고 스콘에도  잼과 크림 서비스가 없어지고 베이커리류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된 느낌이었지만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와 평균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삥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함께 즐길수 있었기에 매장을 찾는 즐거움이 참 컸습니다. 금요일 저녁시간 해운대 매장에서 커피바쪽에 앉아서 바리스타분과  나누던 커피이야기.  커피원두 구매후 일부를 갈아달라는 제 요청에  사용하는 추출기구와  좋아하는 노트를 물어봐주시며 슬며서 건네주시던 서비스 원두도 잊을 수 없는 따뜻한 기억입니다. 스텝분들마다 말투나 응대방식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모모스 스텝분들이 가지는 기분좋은 응대와 모모스만의 분위기는 스타벅스 이상의 감성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오늘 저녁시간에 오랜만에 온천장매장을 찾아 원두를 구매하고 원두를 일부만 갈아달라고 요청했는데...담아줄 용기(봉지)가 없어서 안된다고 하시면서 다음번에는 그릇이나 봉지를 가져오라 하시더라구요. 황급히 커피봉지를 들고 나오는 길.  기분이 좀 묘하더라구요.  원두구매만을위해서라면 온라인매장을 이용하면 되겠고 굳이 행동반경에서 멀리있는 매장을 찾는 것은  그 카페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감성과 사람의 온기를 누리고 싶어서 인데..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라 할 수 있는 감상이지만요. 1회용 용기사용 제한이라는 규칙때문이겠지만 원두를 취급하는 매장에서 비닐봉지 구비가 안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고. 빵을 사갈때 사용하는 포장봉투도 있을 터이고.. 매장내에서  정해진 규칙을 설명하면서 한번쯤 고객에게  더 다가가 말을 건낼 수 있는 응대까지 기대하는 것은 저의 순진한 바램일까요?

부산의 대표카페 모모스가 스페셜티커피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카페로서의 위상을 넘어서 맛있는 커피, 훌륭한 사이드메뉴들, 고유한 분위기를 간직하면서도 작은 감성들까지 놓치지 않는  글로벌한 커피 플레이스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