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5.05
모모스커피의 새로운 시그니처 블렌드 [부산]
귀환동포│김종식 1947년 캔버스에 유채 72.8x90.7cm
저희는 이번 부산 블렌드를 통해 부산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부산의 1세대 서양화 작가 남자 김종식 화백의 작품 <귀환동포,1947>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은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를 떠나야 했던 200만에 가까운 조선인들이 귀환했던 도시이기도 하며, 한국 전쟁 시 많은 피난민들이 집을 짓고 새로운 삶을 이어간 곳이기도 합니다. 모모스커피는<시그니처 블렌드 부산>을 이 시기에 마셨던 커피를 상상하며 동시대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우리는 이 맛을 흩어진 세계가 흘러 모이는 '부산의 맛'으로, '해방의 맛'으로 상상하며 '도착'의 기쁨과 안심을 함께 누리고자 합니다. 단맛과 밸런스에 포커스를 맞춘 부산 블렌드는 미디움 다크 로스팅으로 산미를 줄여 누구나 편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우리를 찾아온 모두를 품을 수 있었던 부산의 역사처럼 부산 블렌드도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커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장 김종식(1918-1988)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태어나 서면보통학교(현 성지초등학교의 전신)와 동래고등보통학교(현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제국미술학교, 현 무사시노미술대학) 이후 타계하기 전까지 줄곧 부산에서 활동한 1세대 미술작가입니다. <귀환동포>(1947)는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를 떠났던 사람들이 해방 이후 부산항을 통해 돌아오는 풍경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그는 일제 강점기 한반도 디아스토라를 해방 이후 끌어안은 부산처럼 그의 캔버스도 떠났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로 만들어졌습니다.